충북 증평의 형석고(교장 권남운) 4-H회는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열린 ‘제12회 벼화분 재배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일반부 개인부문과 단체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이 학교 4-H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일반부 단체부문 대상을 받으며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부문은 김영아 양이 최우수상, 김현중 군이 전북쌀연구회장상, 김주성 군이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이중영 지도교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상을 받았다.학생 4-H회는 청소년들의 지(智)덕(德)노(勞)체(體) 이념을 실천하는 창의·융합 미래 인재육성을 위한 청소년 사회교육 운동이다.이중영 교사는 “학생 4-H회원들이 벼 화분 재배를 통해 벼의 생육과정을 체험하며 쌀의 소중함을 알고 농심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권남운 교장은 “학교 경영 비전인 지·덕·체·예를 겸비한 창의·융합 인재육성을 위해 창의적인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에 넣었다”며 “농업과 농촌,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쌀과 밥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증평=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사진)가 30일 런던에서 열린 영국왕립공학학술원 연차총회에서 공학계의 영국 왕실 최고영예인 ‘FREng’(Fellow of Royal academy of ENGineering) 칭호를 받았다. 영국왕립공학학술원은 1일부터 백 교수의 영문 이름을 ‘Jeom Kee Paik FREng’로 표기하기로 했다. FREng 칭호는 원칙적으로 영국 국적의 인사에게 부여되지만 예외적으로 매년 2~4명의 비영국인에게도 부여하고 있다.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FREng 칭호를 받은 서정욱 전 KIST 원장(전 과학기술부 장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영예다.백 교수는 다양한 재난사고를 막기 위한 산업구조물 인프라설비의 안전기술 선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7권의 영문저서와 50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대규모 산업구조물 안전 실증시험 설비 기반 구축을 위한 국책사업도 주도했다. 국제저널 ‘Ships and Offshore Structures’를 창간해 편집장으로서 최신 조선해양기술의 국제 공유와 대중화에도 힘써왔다.백 교수는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조선해양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최고상인 윌리엄프루드메달과 미국조선해양공학회의 최고상인 데이비드 W 테일러메달을 모두 받은 역대 네 명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1860년 설립돼 160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왕립조선학회는 백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백점기상(Jeom Kee Paik Prize)’을 제정, 구조물 분야 최우수 연구논문을 발표한 35세 이하 젊은 연구자에게 2015년부터 이 상을 매년 수여하고 있다. 비영국인이자 생존한 인사의 이름을 딴 상으로는 영국왕립조선학회 역사상 처음이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남지역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안전검증 업무를 담당할 ‘KOTITI(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창원 시험분석센터’가 30일 창원시 성산구 SK테크노파크에 문을 열었다.경기 성남시에 본원이 있는 KOTITI는 1961년 섬유제품 수출 검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섬유, 화장품, 전기제품 등 소비제품과 수질식품, 환경위생 등에 대해 시험분석, 품질검사, 연구개발(R&D)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 자리잡았다.창원에는 LG전자 등 국내 전기·전자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지만 개발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분석 등을 의뢰할 수 있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이 없었다이번에 문을 연 창원 시험분석센터는 전문인력 3명이 상주하며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분석 등을 지원한다.센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기·전자 유해물질 정밀분석과 전기·전자 완제품 시험분석, 기업 진단 등 컨설팅 및 정부 용역과제 수행, 전기·전자부품 및 자동차 물성 시험분석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진행 절차에 따라 전문인력과 시험 설비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도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기·전자제품 특정 유해물질 사용 제한 규정이 개발도상국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시험분석센터 유치를 추진해 왔다.김경수 경남지사는 “KOTITI 시험분석센터가 지역에 설치되는 것은 창원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전기·전자제품 인증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야 했던 기업들이 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