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차량 모습. 김포시 제공
이달 28일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 차량 모습.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와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28일 오전 5시30분에 김포 구래역에서 첫 출발한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5호선, 공항철도와 환승이 가능하다. 차량기지 안에 있는 양촌역 외에 구래역~김포공항역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됐다. 국내 최초로 기초자치단체가 건설한 도시철도다.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2분, 서울 중심지역까지 1시간 이내로 연결된다. 차량 색상과 디자인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풍요로운 김포평야의 황금들녘 이미지를 담았다. 노선 이름도 황금노선이라는 의미의 ‘김포골드라인’으로 등록됐다.

김포도시철도는 평일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행된다. 휴일에는 자정까지 운행한다. 운행횟수는 평일 440회, 휴일은 348회다.

오전 6시30분~9시, 오후 5시30분~8시 등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2시간30분 동안은 3~3분30초마다 운행한다. 그 외 시간에는 6~12분 간격으로 배차된다.

기본요금은 선·후불 교통카드 기준 일반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10km 초과 시 추가운임이 발생한다.

서울, 인천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의 적용을 받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유공자는 무료다.

김포도시철도는 신분당선, 부산-김해선, 부산4호선, 용인선, 의정부선, 인천2호선, 우이신설선과 마찬가지로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행된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운행감시, 제어, 장애처리 등 관련 시스템이 종합관제실에 구축돼 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차량과 역사마다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된다.

김포시 등 관계기관은 개통식을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정하영 김포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철도사업단장, 골드라인 대표이사, 철도과 직원 등이 개통 당일 구래역에서 안전운행을 기원하고 첫 탑승객을 맞을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2009년 7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건설 기본계획 승인 뒤 2012년 3월 현재의 사업으로 변경 확정됐다. 2014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18년 11월 공사를 마치고 시설물검증, 영업시운전 등 종합시험운행 절차와 시설물보완 등 개통 준비를 마쳤다. 변경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한지 7년6개월, 착공부터 개통까지는 5년6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수급문제와 안전성 검증 강화, 추가 안정성 검증을 위해 올해 7월과 9월로 시기가 두 차례 연기됐다.

김포한강차량기지와 10개의 역사로 건설됐으며 운행구간은 23.67km이다. 총 사업비는 1조5086억 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1조2000억 원, 김포시가 3086억원을 분담했다.

생산유발효과는 건설 중 2조2349억원, 운영 시 연간 24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간 514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23편성 46량으로 운행되며 최고운행 속도는 80km/h, 정차시간 등을 포함한 표준속도는 45.2km/h”라며 “일일 평균 승객수요는 8만8980명으로, 김포시 전체 통행수요의 10%를 담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포=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