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고성군은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유치 작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조선산업 침체에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고성군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라 하이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화력발전소가 연말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되면 직접적인 경제활동인구가 연간 5300여 명 감소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군은 이 문제의 해법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에서 찾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기본계획을 지난 7월 고시했고, 단지 지정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산업부가 심사를 통해 10월 말 선정한다.

고성군은 폐쇄되는 삼천포발전본부 내에 수소에너지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수소 생산은 물론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동시에 투입해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 형태 발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단지 후보는 삼천포발전본부 제3회처리장으로 발전에 필요한 LNG는 한국가스공사를 통해 도입하고, 수소는 도내 중소기업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조달할 계획이다.

융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양성, 기관 및 기업 유치, 수소 관련 기술개발, 실증테스트, 수소 생산 등을 추진해 인근 창원, 통영, 진주, 함안 등을 잇는 수소 경제권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 유치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환경도 지키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 유치만이 고성군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고성=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