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은행들은 2350명을 새로 뽑는다. 25일부터 채용 과정에 들어간 NH투자증권이 서울 연세대에서 채용설명회를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올 하반기 국내 은행들은 2350명을 새로 뽑는다. 25일부터 채용 과정에 들어간 NH투자증권이 서울 연세대에서 채용설명회를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11개 주요 은행이 일제히 올 하반기 공개 채용에 들어갔다. 채용 규모는 2450명에 달한다. 주요 시중은행 여섯 곳이 2190 명, 지방은행 다섯 곳은 260명 규모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자격증 보유자 등 3개 부문에서 41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정보기술(IT)·디지털·자산관리 분야 경력직 14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개인금융, 일반직(기업금융, 자산관리), ICT 등 부문에서 380명을 채용한다. 이미 상반기 630명을 뽑아 올해 전체 1010명을 채용한다.

은행 11곳 하반기 2450명 채용…농협銀 "절반은 IT·디지털직"
우리은행은 9개 직무로 세분화해 채용한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450명이다. 상반기엔 300명을 뽑았다.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등 4개 분야에서 공채를 한다. 디지털 등 일부 직군은 수시채용을 통해 뽑는다. 이를 통해 총 4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일반직, 지역인재, 디지털 등 분야에서 220명을 뽑는다.

농협은행은 5급 190명을 이달 채용한다. 전체 채용의 절반 이상(52%)은 IT·디지털직으로 뽑는다. 올 하반기 300명 안팎의 신입 직원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은 260명을 뽑는다. 작년(401명)보다 채용 규모가 줄었다.

상당수 은행은 IT·디지털 직군을 별도로 뽑는다. 일반직 지원자의 디지털 역량도 검증한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부터 디지털 분야를 수시채용으로 선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수시채용으로 디지털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한 이공계 출신에게 은행 입사문이 활짝 열린 셈이다. 은행들은 카카오, 토스 등 IT업체의 금융업 진출에 맞서 디지털 관련 인력을 늘리는 추세다.

은행들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지원 양식에 학력, 연령, 전공 등의 기입란을 없앴다. 필기시험은 다음달에 몰려 있다. 국민·KEB하나은행이 12일, 우리·기업은행은 19일이다. 신한은행은 13일이다. 대구은행 3일, 부산 경남은행이 5일에 치른다. 국민 신한 우리 기업은행 일반직의 필기시험 과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과 상식이다.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실무 면접은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국민은행은 토론·프레젠테이션·인성검사, KEB하나은행은 프레젠테이션·협상·세일즈면접, 기업은행은 1박2일 합숙면접 등을 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