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 조사 결과…"금융권 고용 안정화 방안 필요"
모바일 등 비대면 금융거래 50% 늘면 2만3000여명 고용 감소
금융 분야에서 모바일 주식투자 등 비대면 거래가 50% 증가하면 고용이 2만3천여명 감소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고용영향평가 브리프'에 따르면 금융 분야 비대면 거래가 50% 증가할 경우 고용은 4.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7년 말 금융권 노동자 수를 적용하면 2만3천여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 분야 비대면 거래가 30% 증가하면 고용은 2.9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7년 말 기준으로 1만4천여명에 해당한다.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 금융기관은 오프라인 지점 축소 등을 통해 고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은행업의 경우 비대면 거래가 확산함에 따라 창구에서 이뤄지는 대면 거래 비중은 2008년 17.8%에서 지난해 8.8%로 줄었다.

증권업에서는 오프라인 지점 수가 2010년 1천879곳에서 2017년 1천126곳으로 감소했다.

2012∼2017년 은행업 노동자는 9천262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업(-2천934명), 증권업(-6천825명)도 노동자가 줄었다.

이와는 달리 자산운용사 노동자는 2천765명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비대면거래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노동연구원은 분석했다.

노동연구원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대응한 고용 안정화 방안으로 ▲ 퇴직 대상자에 대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 로드맵 마련 ▲ 금융권 인력 구인·구직 체계 정비 ▲ 은퇴 대상자 재고용 제도 확산 ▲ 초·중·고교 경제·금융 강사 제도 등 금융권 은퇴 인력 재활용 제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