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등기는 서류상 법인이 공식으로 설립된 것을 말한다. 합작법인은 광주시, 현대자동차, 광주은행, 호남지역 기업 등이 23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주식회사다. 시 관계자는 “법인 설립을 마치고 정상화 절차에 들어간다”며 “시와 광주그린카진흥원 직원들로 업무지원단을 꾸린 뒤 그린카진흥원에 사무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달 20일 법인 출범식을 열었지만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반대’ 등을 주장하는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한 달 넘게 설립 작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광주시는 수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19일 ‘법인 설립을 적극 지원한다’는 노·사·민·정협의회의 결의를 받은 뒤 박 대표와 함께 현대차, 광주은행이 추천한 인사로 세 명의 이사진을 꾸리고 두 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광주시는 실무 업무를 담당할 임직원 채용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하고 법인 계좌도 개설한다. 채용이 끝나면 조직을 정비하고 자동차 공장 설립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빛그린산업단지 공장 부지 매입 절차도 밟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10월까지 공장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말 자동차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며 “2021년 공장이 완공되면 양산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연 10만 대 규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000여 명을 고용하는 사업이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