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496㏊ 침수·벼 323㏊ 쓰러져…양식어가 집계되면 피해 늘 듯
광주·전남 태풍 타파에…피해 부상자 8명으로 늘어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광주·전남 지역 인명 피해가 5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곡성과 목포, 완도에서 총 8명이 다쳤다.

22일 오후 2시 52분께 곡성군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깨졌다.

이 사고로 A(54·남)씨 등 곡성심청배 배드민턴 축제 참가자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광주·전남 태풍 타파에…피해 부상자 8명으로 늘어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께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 외벽에서도 벽돌 일부가 떨어져 길 가던 5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완도에서도 주택가 담장이 무너지면서 70대 여성이 허리를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나주·신안·해남·진도·목포에서 496㏊의 농경지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영광·담양·함평·신안·고흥·무안·장성·광양·영암·완도·여수·화순 등의 논 323㏊에서 벼가 쓰러졌다.

여수시 남면 화태도를 중심으로 가두리 양식장 피해도 접수되고 있다.

전날 목포와 신안에서는 각각 주택 한 채가 침수됐으며 강풍으로 인해 여수의 창고가 무너지고 주택 지붕이 파손되는 등 건물과 간판 파손도 잇따랐다.

광주시도 가로수 전도, 간판 흔들림, 도로 침수 등 총 85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비교적 사안이 가벼운 82건의 조치를 완료했다.

벼 도복과 과수 낙과 등은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는 인명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각각 2백50만∼500만원의 재해 구호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사유·공공시설에 대한 정밀 조사를 거쳐 피해 농·어가를 지원하고 일손 돕기 등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