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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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광주, 전남 지역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광주 30건, 전남 57건으로 총 8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 외벽 벽돌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교회에 출입하던 A씨(55)씨가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와 함께 주차된 승용차 5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 오후 2시 52분께 곡성군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깨져 A(54)씨 등 40~50대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육관에서는 곡성심청배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태풍 타파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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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및 시설물 파손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태풍 여파로 광주 남구 주월동 8가구와 여수 일대 563가구, 담양 614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났다. 여수 연등동 286가구는 복구 마무리 단계이며, 나머지 가구는 전력 공급이 개재됐다.

여수에서는 신호등 및 공중전화가 넘어지고 창고 지붕이 내려앉는 등 전날부터 17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광주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공사 현장 외벽이 기우는 등 3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늘길과 뱃길도 전부 막힌 상태다. 목포·여수·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운항하는 52개 항로 80척 여객선의 운항이 전날부터 전면 통제됐으며,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했다.
태풍 타파 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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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는 이날 정오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시속 126㎞의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관측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열고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광주시 5개 구청은 현장순찰반과 민·관·군·경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가동하며 침수 피해 발생 시 차량·인명 통제와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실과 공무원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등 기상특보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근무를 강화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