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경기도 파주시, 연천군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당정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예산 심의과정에서 가축 전염병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조 의장은 “시장 불안의 최소화를 위해 돼지고기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 교부세 재정지원을 조속히 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방역당국에 대해서는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 검사 범위 확대를 하고, 정확한 감염원을 파악할 때까지 이동중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전국에 내렸던 가축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조 의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중동 긴장 등 민생 경제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다”며 “이때 한국당은 조국 장관에 대한 뜬금없는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가 어떻게 되든 조국 장관에 대한 정치 공세를 통해 보수 야합의 명분을 쌓고, 정상적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뻔뻔한 작태”라고 비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한국산업기술대는 ‘모로코 스마트 멀티마이크로그리드 R&D 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돼 한국국제협력단과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발전, 송전, 배전 등 전력사업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전력난을 겪고 있는 모로코 및 아프리카 지역 전력공급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산기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케이디티의 전문가와 함께 3년6개월 동안 총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모로코 및 아프리카 현지에 적합한 스마트 멀티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에 나선다.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한 차세대 전력 체계다.모로코 현지에서는 전문가들이 스마트 멀티마이크로그리드 연구개발 및 실증 실험실 구축, 공동연구를 통한 역량 강화, 현지 전문가 국내초청 연수, 기자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노영주 국제협력사업단장은 “개발도상국 직업훈련기관 설립 및 운영 단계를 뛰어넘는 신재생 분야 연구개발 역량 지원의 성격을 가진다”며 “국내 기업들이 향후 아프리카에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국내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달아 확진됐지만, 북한은 남한의 방역협력 제의 다음 날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ASF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서 답신이 왔느냐'는 질문에 "아직 답신이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그는 '아무런 관련 동향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정부는 18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접촉을 통해 남측의 ASF 발생 상황을 알리고 남북 방역협력 추진 필요성을 재차 제기하는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다.이후 같은 날 오후와 19일 오전에 정례 연락대표 접촉이 이뤄졌지만, 북한은 답변하지 않았다.정부는 지난 5월 말 북한에서 ASF가 발병했을 당시에 이미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 협력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최근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이번에도 경색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하면 호응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내 ASF 발생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5월 31일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홈페이지에 상황을 게재한 이후 북한이 OIE에 추가적으로 이야기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양묘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 대북제재 면제가 필요한 물품에 대해 미국 측과의 협의가 끝났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과거 남북협력 사업에서 북한과 협의를 하고 제재 면제를 받는 순서로 일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효율성을 위해 가능한 품목은 미리 제재 면제를 받은 뒤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북한 양묘장 현대화 사업 관련 제재 면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후에는 북측과 협의가 이뤄져야 진전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산림협력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