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영외국어고 교직원 4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이들의 PC와 휴대폰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영외고 교직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끝냈고, 현장조사 과정에서 PC와 휴대폰을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교육청의 교육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서버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해 NEIS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교장을 포함해 조 장관 딸의 학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관계자 4명을 조사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장관 딸의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주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현재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