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과 '추가모집 갈등' 해소 …모두 추가모집 실시
서울 자사고 20일 공동입학설명회…"신입생 졸업때까지 자사고"(종합)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들이 20일 공동 입학설명회를 연다.

자사고들이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어도 추가모집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교육청과 갈등을 빚었으나 이 문제도 해결됐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20일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서울 21개 자사고를 소개하고 입학전형을 안내한다.

내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치를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한 설명도 이뤄진다.

연합회는 운영성과평가 점수미달로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학교 8곳을 포함해 서울 모든 자사고에 내년 입학하는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무리한 자사고 폐지정책을 펼치면서 자사고 호감도가 다소 떨어졌다"면서도 "학부모들은 자녀를 우수한 학습 분위기 속에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하길 원하므로 자사고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올해 운영평가를 받은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이 재지정 기준점(7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교육청으로부터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자사고들이 교육청을 상대로 낸 '지정취소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지위를 유지한 채 내년 신입생을 모집하게 됐다.

최근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던 자사고 중 7곳이 지원자가 미달해도 추가모집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입학요강을 교육청에 제출해 또 한 차례 자사고와 교육청 간 '대치'가 우려됐으나 자사고들이 입장을 바꾸면서 해소됐다.

자사고들은 추가모집 시 일반고에 가지 못한 학생들이 입학해 이들이 내년 학기가 시작한 뒤 애초 가고자 한 일반고로 전학하면 학교 운영이 파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청은 자사고들이 추가모집을 하지 않고 결원을 남겨둔 뒤 신학기 일반고에서 우수 학생을 빼오기 위해 추가모집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심했다.

교육청은 이날 추가모집을 않겠다던 자사고들이 모두 입학요강을 수정해 제출했고 일부는 이미 승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