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조합원 22만명 증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조합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2만 명은 ‘촛불항쟁’ 이후인 2017년 1월 이후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 속도면 조만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누르고 국내 최대 노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정동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직 확대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101만4845명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촛불항쟁이 한창이던 2017년 1월보다 21만7971명(27.4%) 증가한 규모다.

민주노총이 조합원 수 100만 명을 넘기면서 양대 노총을 합친 조합원 수는 200만 명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올 1월 조합원 수가 101만6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민주노총의 몸집이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는 2016년 96만5100명에서 약 5만 명 늘어난 데 반해 같은 기간 민주노총은 73만4400명에서 28만 명 증가해 한국노총 대비 다섯 배 이상 많은 신규 조합원을 늘렸다. 민주노총이 조만간 한국노총을 제치고 국내 최대 노조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증가세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 다수가 민주노총에 가입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공공부문 신규 조합원은 8만2564명으로 전체 신규 조합원의 37.9%를 차지했다.

하지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이 늘어나면서 정부 기관과의 충돌은 더 잦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노조는 지난 9일부터 노조원 1500명의 직고용을 주장하며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역시 6일부터 민주노총 산하 지부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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