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총괄하는 가칭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를 이르면 내년 2월까지 설립한다고 9일 발표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새만금에 200㎿ 규모의 육상 및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관리하는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중장기 계획에 따라 새만금 지역 전반과 군산지역 유휴 부지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맡는다. 시는 총 사업비 3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본금 100억원을 시가 전액 출자한 뒤 사업비의 80%가량인 3000억원은 시민 투자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00억원의 설립 자본금으로 시작해 해상풍력 등 발전사업에 비례해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라며 “발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률은 연간 7% 정도로, 이익금은 시민에게 배당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시의회에서 열린 ‘시민투자 발전사업을 위한 출자기관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보고회에서 발전사업의 비용 편익 분석 결과가 1.09 이상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용역에서는 새만금 및 유휴부지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 및 주민 수익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출자기관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발전사업을 지속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2507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820억4400만원, 취업유발 효과는 286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시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경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