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개강 이후 첫 집회라 참여하는 학생 규모도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관악캠퍼스 아크로광장에서 ‘제 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임명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다. 앞서 지난달 23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500여 명 규모로 집회가 처음 열렸다. 지난 28일에는 서울대 총학이 이를 이어받아 800여 명이 참여한 두 번째 촛불집회까지 마쳤다.

서울대 총학은 특정 정치 집단이 조 장관 사퇴 외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증, 졸업증명서 등의 신분증과 대조해 참가자의 서울대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집회는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 발언한 뒤 사전에 신청 받은 학생들이 뒤이어 의견을 주장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에서 지난 1~6일 학부 재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44명 중 476명(73.9%)이 조 장관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임명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109명(16.9%),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9명(9.2%)이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