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이사장 한용외)이 2010년 8월부터 매달 두 차례씩 전국을 돌며 펼쳐온 '다문화가족 사진 촬영 봉사'에서 5천 번째 가족이 탄생했다.

지난달까지 185차례에 걸쳐 4천990가족을 촬영한 인클로버재단은 7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타운 2층에서 38가족을 대상으로 봉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중국 출신의 윤금화(38) 씨 가족이 5천 번째의 행운을 안아 '인클로버재단을 사랑하는 사람 모임'이 후원한 자녀 장학금 150만 원을 받았다.

윤씨 가족은 2014년 자녀가 4명일 때 인클로버재단의 가족사진 촬영을 신청해 당시의 행복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 뒤로 5번째 아이가 태어나 가족사진을 다시 찍을 날을 기다려왔다고 한다.

윤 씨는 "자녀가 많다 보니 학비 걱정이 앞섰는데 오늘 사진도 찍고 장학금도 받아 참 기쁘다"면서 "다섯째 아이가 복덩이"라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아쉽게 행운을 놓친 4천999번째 가족과 5천1번째 가족에게는 삼성에버랜드 자유이용권 4장을 축하선물로 증정했다.

이날 가족사진 촬영에 이어 열린 기념식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득린 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총장, 이경림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곽대석 전남복지재단 대표, 인클로버재단 한용외 이사장과 정규봉·유애열·김희종 이사, '인클로버재단을 사랑하는 사람 모임' 안종환 회장과 김석규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가족을 찍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동안 제 카메라 앞에 섰던 5천 가족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 "이제 1만 가족이란 새로운 목표를 위해 더 부지런히 찍고 건강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우리 지역에서 5천 번째 가족이 탄생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더구나 다섯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에 행운이 돌아가 저출산의 시대에 큰 본보기가 됐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인클로버재단은 삼성전자·삼성그룹재단·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을 역임한 한용외 이사장이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2009년 사재 10억 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가족사진 촬영을 비롯해 도서 나눔, 수기 공모, 다문화 청소년 대상 사진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클로버재단 10년째 다문화가족 촬영…5천 회 돌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