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前 靑특감반장 변호인 선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출신인 이인걸 변호사(46·사진)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조 후보자 밑에서 근무했다. 조 후보자는 변호인을 아직 구하지 않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최근 이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정씨는 조 후보자 등과 함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으로 고발당한 피의자 신분이다. 이 변호사는 정씨 외에 조 후보자 본인이나 다른 가족의 변호는 현재로선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투자, 딸 입시 특혜, 웅동학원 채권면탈 등 의혹으로 10여 건의 고발을 당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변호인 선임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이 변호사는 공안통 검사 출신으로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을 지냈다. 2016년 검사복을 벗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조 후보자와의 근무 인연이 정씨 변호를 맡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압수한 물품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과 29일 서울대, 부산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부산시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조만간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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