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과학고 경쟁률 3.52대 1…학생감소에도 인기 유지
전국 과학고 내년 신입생 입학 경쟁률이 3.52대 1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3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과학고 20곳이 내년 신입생 1천638명을 뽑는데 5천77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5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30명(0.5%) 줄면서 경쟁률도 작년(3.54대 1)에 견줘 미세하게 하락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가 폐지 논란을 겪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과학고의 입학 경쟁률 하락은 예상 밖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중학생 감소세를 고려하면 과학고 경쟁률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유지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할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은 46만5천89명으로 지난해 46만7천187명보다 약 0.45%(2천98명) 줄었다.

과학고 지원자 감소율과 거의 유사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중학교 3학년생이 감소하면서 과학고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생감소를 고려하면 과학고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센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로 8.80대 1(100명 모집에 880명 지원)이었다.

이어 서울 한성과학고(4.34대 1, 140명 모집에 607명 지원)와 대전동신과학고(3.70대 1, 80명 모집에 296명 지원) 경쟁률이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