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농기계·등산 사고 주의…태풍·집중호우도 대비해야
행정안전부는 날씨가 점차 선선해지고 농작물 수확기에 접어드는 9월에 등산 사고가 급증하고 농기계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며 29일 주의를 당부했다.

9월은 가을걷이가 시작되고 배추·무 등 가을작물을 심는 시기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도 늘어난다.

최근 5년(2013∼2017년) 농기계 사고 발생 누적 현황을 월별로 보면 5월이 1천58건으로 가장 많고, 여름철인 6∼8월에는 600∼700건 수준으로 줄었다가 가을이 시작되는 9월 842건, 10월 940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한다.

농기계 사고 원인은 운전 부주의가 50%로 가장 많았다.

특히 농촌 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사고가 잦다.

사고를 막으려면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 급커브길을 지날 때는 서행하고 음주 후에는 농기계 조작을 하지 않아야 한다.

9월에는 가을 산행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등산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5년에 걸쳐 9월에 발생한 등산 사고는 모두 4천179건으로 단풍 절정기인 10월(4천943건)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많았다.

산에 갈 때는 반드시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하고 경사로를 오르내릴 때는 미끄러운 낙엽을 밟지 않도록 주의한다.

태풍과 호우 등 자연재해 대비 태세도 늦춰서는 안 된다.

대기 불안정이 9월 초까지 이어져 이 시기 집중호우 피해가 적지 않다.

특히 태풍은 매년 9월에 평균 5개 발생하고 이 가운데 1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07∼2016년 10년간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44명 가운데 24명이 9월에 사망하는 등 피해도 크다.

호우가 예상되면 주택 하수구와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고 침수 위험지역 출입을 삼간다.

태풍이 올 때도 역시 외출을 삼가고 문과 창문을 잘 닫아두며 간판 등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은 단단히 고정한다.

행안부는 자전거 사고도 가을 나들이가 늘어나는 9월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헬멧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9월엔 농기계·등산 사고 주의…태풍·집중호우도 대비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