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4분기 소상공인 육성자금 70억원을 한 달 앞당겨 9월 2일부터 지원한다. 시는 올해 1분기 120억원, 2분기 80억원, 3분기 80억원 등 총 350억원을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집행한다. 시는 2년간 2.5%의 이차보전과 신용보증수수료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상주의 함창명주, 안동의 안동소주 등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유산에 현대적인 맛과 기술이 더해지면서 경북의 향토유산으로 부활하고 있다.경상북도는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이어오고 있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회곡양조장과 상주시 함창읍 허씨비단직물을 향토기업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회곡양조장(대표 권용복)은 1937년 설립돼 3대째 이어져 온 전통주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권용복 대표가 가업을 물려받은 2000년대 초반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어려웠으나 권 대표의 끈질긴 전통주 복원 개발 노력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2000년대 초반 3000만원이던 회사 매출이 매년 늘어 지난해 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권 대표가 양조장을 부활시킨 비결은 전통의 맛을 지키되 젊은 층이나 해외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깔끔한 맛의 전통주로 재탄생시킨 덕택이다. 그는 안동에서 생산되는 백진주쌀로 막걸리를 만들고 자색고구마, 국화주, 버섯 등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개발했다. 매출의 70%는 아직 회곡생막걸리 등 막걸리 제품에서 나오지만 고급 전통주 개발에 대한 권 대표의 꿈은 크다. 권 대표는 “사케나 위스키, 보드카 등 외국 술과 당당하게 겨뤄 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2017년 안동소주와 상황주 등 약주를 출시했다. 60~70년 전 만들었지만 판매가 잘 안돼 생산이 끊긴 품목이었다. 지난해에는 누룩공장을 새로 지었다. 다양한 균주를 연구기관에서 받아 배양한 뒤 주조회사에 주문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 12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안동소주 1000병을 처음 수출했다.1988년 설립된 허씨비단직물(대표 허호)은 명맥이 끊길 뻔한 함창명주를 부활시켰다. 허호 대표(61)는 옛 할머니들의 길쌈기법 그대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명주를 생산한다. 허 대표의 부인 민숙희 씨도 4대째 명주를 짜온 집안 출신이다. 허 대표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단한 동력장치만 추가했을 뿐 전통 방식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동력전달 장치와 염색가공 기법 등 9건의 특허도 개발했다.허 대표는 “첨단화의 유혹도 있었지만 전통적으로 생산한 명주를 대신할 천연 고급 옷감은 아직 세상에 없다”며 “시장이 작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자가 없는 대신 희소성이 높아 충성도 높은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옷감과 스카프, 배내옷 등의 명주 제품으로 지난해 이 회사가 올린 매출은 4억여원이다. 회사는 대대로 이어오던 양잠도구를 모아 전시장을 꾸며 양잠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체험 방문객은 연간 1000여 명에 이른다. 1959년 세워진 영천의 잠실을 이전해 복원한 허씨비단직물 잠실은 산업유산으로 이번에 지정됐다. 2013년부터 지정해온 경북의 향토뿌리기업은 60개, 산업유산은 17개로 늘어났다.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상남도는 농어촌 10개 군 지역에 통합 광역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하는 등 180억원을 투입해 대중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한다고 22일 발표했다.버스정보시스템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버스운행 위치, 정류장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내 8개 시 지역에는 구축돼 있지만 10개 군 지역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이 서비스를 군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도심의 교통혼잡 문제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도는 국토교통부가 2020년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상사업 선정을 통해 ITS 구축에 필요한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하고 후보대상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도는 산간벽지 지역 주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운영해 온 브라보택시도 확대 운영한다. 노선버스가 운행되지만 운행 횟수가 적어 불편을 겪었던 산간 오지마을에 브라보택시를 투입하고, 기존에 도입하지 않았던 진주시와 통영시 지역으로 운행을 확대한다.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브라보택시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확대 및 특별교통수단 콜센터 운영도 강화한다. 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저상버스를 올해 당초 59대에서 90대로 추가 보급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6% 늘어난 12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특별교통수단 콜센터 상담원을 증원하고, 노후화된 관제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박환기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은 “ICT를 접목한 교통체계 구축으로 지역 대중교통 체계가 스마트하게 변하게 된다”며 “교통약자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가 2030년 전력자립률 20%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략을 마련했다.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환경을 구축해 부산을 깨끗하고 안전한 클린에너지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2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자립률을 지난해 2.56%에서 2022년 4.4%, 2030년 20%, 2050년 50%까지 달성하기로 하고 4대 전략과 15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67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4조4000억원, 2050년까지 1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 부시장은 “예산은 민간자본 70%, 국비 20%, 시비 10%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2050년까지 11만9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시는 도시형 태양광 보급, 해상 풍력 조성 및 실증, 수소연료전지 보급, 해양에너지 개발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물형, 지붕형 태양광은 물론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과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을 적극 보급해 전력 생산량을 2022년 267㎿에서 2030년 1027㎿, 2050년 1988㎿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청사포에 조성 중인 고정식 해상풍력을 동부산과 서부산권으로 확대 보급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도 도입한다. 해상풍력시설을 설치해 2022년 41㎿, 2030년 295㎿, 2050년 1406㎿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에 대용량 연료전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효율 기기 및 스마트에너지 보급, 산업 및 수송부문 에너지효율화 등 에너지 수요관리도 강화한다. 클린에너지기술혁신기업을 2030년까지 130개 육성하고, 부산 특성을 살린 건물 일체형 발전과 부유식 해상 풍력 등 신기술 연구개발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