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대표 이종원)은 강교(기둥 사이를 강철로 만든 다리) 건설과 관련한 신기술인 CRP거더(교량구조물인 보) 공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CRP거더는 강교의 하부구조물 가운데 세로 방향 파이프 내부에 수직보강재(I-RIB)와 콘크리트를 합성한 하부개방형 구조물이다. 기존 밀폐형 거더보다 강재 중량이 줄어들어 경제성 및 제작 시공성이 우수하다. 박상일 화성산업 철구공장장은 “CRP거더는 하부플랜지(판재)가 필요 없어 강재량을 절감할 수 있고 하부가 개방돼 거더 내부의 부식 방지와 파손에 따른 시설 점검이 편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화성산업은 이 공법 개발에 4년이 걸렸다. 밀폐형 거더는 내부에 부식 및 파손이 있으면 점검과 보수가 어렵고, 조명 및 환기장치 등 내부 유지관리 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다.

화성산업은 1994년부터 경북 의성에 공장을 짓고 철강재 교량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의성공장은 약 13만㎡ 부지에 연간 2만5000여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화성산업은 대구 엑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철구조물 공사, 대구학생문화센터 철골공사, 대구도시철도3호선 강구조물 공사, 제2팔달교, 춘천시 관내 우회도로, 대구 상인~범물 간 우회도로, 밀양~울산 간 고속도로 등에 참여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