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인 CGNPC가 대규모 친환경 발전소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짓는다. 충청남도는 CGNPC가 출자한 전력회사 CGN대산전력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립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협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대산산단 18만4308㎡에 10억달러를 들여 1000㎿ 규모의 LNG발전소를 건립한다. 이 회사는 1998년부터 507㎿ 규모의 경유발전소를 통해 대산산단에 전력을 공급했지만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산단 추가 조성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CGN대산전력은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산단지와 인근 산업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LNG와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하고, 바닷물이 아니라 공업용수를 냉각수로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과 송전탑 신설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94년 설립된 CGNPC는 중국과 한국에 원자력·풍력·태양광·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설비 용량은 6만1730㎿ 규모로 국내 발전설비 총량의 50%에 이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번 투자로 5년간 매출 3조5000억원, 건설인력 고용효과 연 20만 명, 생산유발효과 5조원, 화력발전세 등 연간 30억원의 지방세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산단의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고 완공 예정인 대산첨단특화단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국내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