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문자투표 조작, 이전 시즌도 있었다…녹취록 발견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이 전 시즌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19일 CJ ENM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프로듀스X101' 문자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우리도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프로듀스X101'를 제작하고 방송한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 결과 조작의 증거가 되는 녹취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번 시즌 뿐 아니라 지난 시즌의 투표 조작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의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 수사는 CJ ENM 측이 의뢰하면서 진행됐다.

지난달 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최종 생방송을 통해 집계된 득표수 통계에서 일정한 표차가 반복되는 것이 확인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듀스X101' 온라인 지지 커뮤니티였던 DC인사이드를 통해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졌고, 변호사까지 선임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 5일 만에 CJ ENM 측도 "확인 결과 X(총 누적투표수를 집계해 합격한 합격자)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표수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웠고, 결국 수사 기관에 의뢰하게 된 것.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에 배당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자 소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프로듀스X101' 최종 투표 결과로 결성된 엑스원은 예정대로 데뷔를 강행한다. 엑스원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등 11명은 오는 27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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