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교육·종로학원·종로학평이 공동 주최한 ‘고교선택전략 설명회’가 18일 서울 선릉로 진선여고 강당에서 열렸다. 현 고1부터 수학능력시험이 크게 바뀌는 데다 자사고 재지정에 따른 고교 판도의 변화 등으로 초중등 학부모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내년 대입정원-수험생 역전…전문가들 "지방대 기피, 서울로 몰릴 듯"내년부터 당장 전체 대학정원보다 대입가능인원이 적은 현상이 발생한다.이런 소식에 일부 학생들은 대학입시 경쟁이 완화돼 더 쉽게 대학에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과연 그럴까.최근 교육부는 작년 대입정원(49만7천218명)이 유지되면 당장 내년부터 전체 정원보다 수험생(대입가능자원)이 1만7천여명 모자란다고 밝혔다.입학정원과 수험생 격차는 5년 뒤인 2024년 12만3천여명까지 벌어진다.수치로만 보면 학생들이 꿈꾸는 '무(無)경쟁 대입 시대'가 코앞이다.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이 줄면 서울 내 대학에 입학하려는 수요가 오히려 늘어 실제 대입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학생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지방대를 기피하고 서울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11일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인 대입 경쟁률은 학생감소에 따라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은 정해져 있다.이들 대학 경쟁률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학생감소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대학'과 '학생을 데려와 충원해야 하는 대학'으로 나뉠 것으로 전망했다.이 소장은 "최근 학생들은 상황이 어려워 보이는 4년제 대학에 가느니 차라리 전문대학이나 사이버대학에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지방대는 정부가 폐교를 위한 퇴로를 마련해줘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덧붙였다.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학생감소로 서울 내 대학으로 '쏠림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시모집에서 특히 지방대 기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임 대표는 "수험생들 사이에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시모집에서 이른바 '상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학에 다니면서 다른 대학에 지원하는 반수생도 같은 이유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줄면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 대입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8명 중 4등 안에 들기가 10명 중 5등 안에 들기보다 어렵다는 것으로 수능 수험생이 줄면서 과거와 비교해 원점수는 비슷한데 등급이나 백분율이 낮은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학생감소 속도만큼 빠르진 않지만 대입정원도 줄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대입정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6만1천여명 감소했다.수험생과 대입정원이 비슷한 비율로 같이 줄면 경쟁률은 유지된다.정부는 2021년 시행될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학생 충원율 평가비중을 높여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한편 폐교를 원하는 사립대들에 방법을 마련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이에 따라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정원이 줄고 문 닫는 학교가 어디일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연합뉴스
KAIST는 충남대학교와 전국 고등학교 동아리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를 연다고 15일 발표했다.이 대회는 KAIST SW교육센터와 충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며 고등학생 우수 SW 인재육성과 SW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경진대회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및 협업 능력을 경연하는 축제의 장으로 매년 80여 개 팀이 예선에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전국 모든 유형의 고등학교 SW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이면 누구나 최소 3명 최대 5명까지의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단 교내 동아리 활동과 연계돼야 하기 때문에 같은 동아리 소속 학생들로만 팀을 구성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KAIST SW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를 내려받은 뒤 일상생활 속의 아이디어 실현할 수 있는 SW 개발 계획서를 작성해 온라인 혹은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올해 예선 접수 기간은 19~25일까지다. 기초 및 응용 SW, 모바일앱, 임베디드 SW를 포함한 SW 전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계획서 심사를 통해 8월 2일에 본선에 진출할 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2일 KAIST 본원에서 열리는 본선에서는 팀별로 구현한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한 포스터 발표와 시연을 평가해 수상 팀을 선정한다. 대상 1개 팀에는 KAIST·충남대 총장상과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은상 2개 팀과 동상 3개 팀에는 상장과 함께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이 전년도보다 소폭 늘어난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35개 전문대학이 수립한 '2021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5일 발표했다.전체 모집인원은 20만8천327명으로 현 고3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입시(20만5천531명)보다 2천796명 늘어난다.학령인구가 줄면서 전체 모집인원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학교들이 재직자·외국인·성인학습자 등 다양한 입학자원을 발굴하고자 정원 외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모집인원이 늘었다.정원 내 모집인원은 전체의 77.8%인 16만2천126명으로 2020학년도에 비해 4천64명(2.4%) 줄지만, 정원 외 모집인원은 4만6천201명으로 6천860명(17.4%) 늘어난다.모집 시기별로 보면 17만9천486명(86.2%)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수시모집 비중은 사상 최고치였던 2020학년도(86.9%)보다 소폭 감소했다.정시모집 인원은 2만8천841명(13.8%)으로 2020학년도 2만6천943명보다 1천898명 늘어난다.정시 비중은 2020학년도 13.1%에서 0.7%포인트 늘어난다.전문대교협은 정부가 지난해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시 확대를 주문한 영향으로 정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전형 유형별로 보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14만1천338명(67.8%)을 선발하고, 서류 위주 전형으로 2만5천828명(12.4%), 면접 위주 전형으로 2만4천287명(11.7%)을 선발한다.수능 위주 전형으로는 9천472명(4.5%)을 뽑는다.특히 평생직업교육을 위해 대학 졸업자 및 재직자를 위한 특별전형 비중이 확대된다.재외국민·외국인은 전년도보다 51.2% 증가한 1만7천445명을 선발한다.또 특성화고 등 졸업한 재직자 선발인원이 1천154명,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선발이 1만4천420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늘어난다.전공별로는 간호·보건분야 모집인원이 4만4천536명(21.4%)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전기전자 4만4천466명(21.3%), 호텔·관광 3만2천377명(15.5%) 등이 뒤를 이었다.전문대교협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및 100세 시대 학습자를 위해 전공과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면서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성인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전문대학 포털(www.procollege.kr)과 전문대교협 누리집(www.kcce.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