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4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50가구를 방문해 여름철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는 정승인 대표(사진)와 경영주, 임직원 등이 참여했다. 세븐카페 나눔트럭을 통해 쪽방촌 거주민 200여 가구에 아이스커피도 즉석에서 제공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쪽방촌 봉사를 해오고 있다.
15일 광복절 74주년을 앞두고 유통업계 마케팅이 활발하다. 올해는 특히 한·일 무역전쟁 중에 맞는 광복절인 만큼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유통업계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복회와 함께 독립문화유산 보호 및 독립유공자 자손 장학금 후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벅스가 후원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통해 구입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필 휘호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窮: 만일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개조해야 한다)’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했다.스타벅스는 그동안 백범 김구 선생의 ‘광복조국’(2015년), ‘존심양성’(2016년) 친필 휘호 유물도 기증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보존 후원을 위해 3억원을 기부했다.이랜드리테일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태극 물결 챌린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SNS에 태극기를 게양한 사진을 올리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하는 국민 참여형 행사다. 14일부터는 해당 캠페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기념 머그컵을 증정한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광복절을 맞아 추첨을 통해 7명의 소비자에게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4일부터 이달 말까지며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를 구입한 뒤 세븐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스탬프를 적립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등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등을 방문한다.독립 선언을 활용한 ‘대한패션만세’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지난달 23일 푸드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생활 먹거리와 쇼핑 공간으로 특화된 프리미엄 편의점 모델 ‘푸드드림’을 한남동에 오픈했다.1~2인 가구가 국내 핵심 가구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은 편의점이 차세대 생활 쇼핑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먹거리와 서비스를 갖춘 종합 쇼핑 문화 공간이다.‘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약 40평 규모의 점포로 5대 핵심 상품군 △즉석푸드, △차별화음료, △신선HMR, △와인스페셜,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다목적 푸드 플랫폼 구현에 집중했다.키친시스템을 적용한 즉석푸드 플랫폼에선 간편 식사와 간식을 제공한다. 여기선 국수와 우동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점이 매우 이색적이다. 전용 용기에 진공포장 상태로 담겨있는 국수와 우동을 해체한 후 별도 보온통에 담겨있는 육수(멸치, 가쓰오 2종)를 부으면 바로 즐길 수 있다.이와 함께 1989년 미국 세븐일레븐을 통해 도입되어 국내 편의점 역사의 시작과 함께했던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도 재탄생했다. 그리고 군고구마, 오뎅, 치킨 등 현 편의점 대표 간식거리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의 차별화음료 플랫폼은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음료들로 구성됐다. ‘빅바이트’와 함께 편의점 최초 PB로 불리는 ‘슬러피’와 ‘걸프’가 뉴트로 감성을 입고 새롭게 도입돼 1020 세대엔 새로운 경험을, 4050세대엔 추억을 선사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일본계 기업'이라고 지목 당한 쿠팡,세븐일레븐, 다이소가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잖은 소비자들이 헷갈릴 정도로 지분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힌 경우도 있어 명쾌하게 오해가 풀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은 재일교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지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비상장사인 쿠팡은 정확한 지분율이 공개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SVF의 쿠팡 지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쿠팡은 불매운동 초기 이런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자 자체 뉴스룸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쿠팡은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0%에 육박하고,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가깝다"며 "외국계 지분율이 높다고 외국계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브랜드의 탄생지가 미국이지만, 1990년대 일본 기업 이토요카도가 미국 세븐일레븐의 지분 70%를 인수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계 기업'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코리아세븐은 일부 가맹점주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자 이달 초 전국 9천700여개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하며 진화에 나섰다.코리아세븐은 안내문에서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이고,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당사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선량한 경영주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영주의 정당한 영업권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세븐일레븐 브랜드의 국적, 정체성 등에 대해 알려드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는 불매운동 초기부터 일부 소비자들에게 '일본계 기업'이라는 공격에 시달렸다.다이소는 원래 샐러리맨 출신의 박정부 아성다이소 대표가 1997년 5월 서울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열면서 출발했다.처음에는 순수 국내 회사로 출발했지만 2001년 11월 일본의 균일가 상품 유통회사인 대창(大倉)산업과 합작해 상호를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변경했으며 2002년 3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현재는 박정부 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성에이치엠피가 50.02%, 일본의 대창산업이 34.2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문제는 일본 기업이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일본에도 대창산업이 운영하는 동일한 상호의 균일가 생활용품 업체의 점포가 2900개 이상 있다는 점이다. 다이소는 대창의 일본식 발음이다.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일본 다이소와는 지분투자 이외에 로열티 지급이나 인적 교류, 경영 참여 등의 관계가 없다"며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은 아니냐 않느냐"고 말했다.업계 전문가들은 국가 간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최근에는 기업의 국적을 따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지만, 지금의 한일 관계처럼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면 일본계 지분이 있는 기업들이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