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자주적 항일운동 조명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일인 15일 제주 조천만세운동 등 제주인의 자주적인 항일운동을 조명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15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학생 등 800여명이 참여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경축식에서 광복회 제주도지부 합창단 등이 항일무장투쟁 시기 독립군이 부른 투쟁가를 부르고, 제주 출신 성악가 강혜명 소프라노가 광복의 기쁨이 담긴 공연을 할 예정이다.

또 귀일중학교 학생댄스팀(에뜨왈르)이 '독도 플래시몹' 댄스로 축하 공연을 한다.

도는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과 광복회 제주도지부 주최의 '나라 사랑 글짓기' 우수 입장자에 대해 시상할 계획이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 제주시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 추모탑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및 광복회원 등의 참배 행사가 열린다.

제주에서는 故 강평국(姜平國·여), 故 현호옥(玄好玉·여) 선생이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된다.

또 故 배창아(裵昌兒) 선생이 건국포장을, 故 이원영(李遠榮) 선생은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게 된다.

故 강평국 선생은 제주시 일도일동 출신으로 1919년 3월 1일 경성여자고등학교보통학교 재학 당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시위행진을 했다.

그는 1924년 제주도 조천부인회 발기인, 1926년 제주여자청년회 집행 위원, 1927년 일본 동경 동부노동조합 부인부위원, 1928년 근우회 동경지회 집행위원 및 정치문화부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초등교육 및 계몽을 통해 여권 신장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했다.

故 현호옥 선생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출신으로 1933년 2월 일본노동조합전국협의회 오사카지부에 가입해 같은 해 산하의 도호쿠구 남해고무공장 분회원, 1934년에는 화학노조 부인부 책임자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故 배창아 선생은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리 출신으로 1933년 일본 오사카 일본노동조합전국협의회 활동에 참여하던 중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 위반으로 징역 6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1934년 8월 북제주에서 김홍규 등과 야학을 설립해 사상 선전 등의 활동을 했으며 같은 해 12월 강문일, 박영순 등과 함께 공동전선 결성을 위한 협의회를 열어 교육강연회를 조직하고 생도연설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故 이원영 선생은 서귀포시 대포동 출신으로 1918년 10월 김연일 등과 함께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