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최저임금 곧 1만원 된다고?…점심값은 이미 1만원 시대"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곧 온다는데 점심값은 진작에 한 끼에 1만원을 넘긴 지 오래다. 구내식당 갖춘 회사들이 부럽다.”(네이버아이디 nr***)

지난 6일자에 소개된 김과장 이대리 <“불황에 조금이라도 아끼자”…직장인 점심테크 천태만상>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급등한 물가 탓에 부담스러운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직장인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도시락을 챙겨오는 ‘알뜰형’부터,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나 외부인에게도 개방된 구내식당을 찾아나서는 ‘정보검색형’까지 다양한 유형의 직장인이 소개됐다.

네티즌 가운데는 ‘최저임금’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pms9****는 “무턱대고 최저임금을 올리니 물가가 가만히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beeb****는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많이 받는 (수준인) 직장인이 타격이 심할 것”이라며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대 수혜자는 직장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니 쓸 돈이 필요 없어 고향에 고스란히 송금하는 외국인 노동자”라고 꼬집었다. “저렇게 (점심값을) 아껴서 세금을 내면 청년수당과 같은 허튼 데 돈이 낭비된다”(아이디 nora****)고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최저시급과 점심 한 끼 값이 거의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이디 ttey****는 “점심값 기본이 7000~8000원인데…”라고 하자, “최저시급이 8590원”(mero****)이라고 응수한 글도 있었다. 한 시간을 일해야 겨우 한 끼 밥값이 나온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점심값을 아끼는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한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chba****는 “편의점 도시락을 사면서 통신사 할인을 받는 게 식사비 절감에 은근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