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오른쪽)이 1943년 프랑스에서 차남 장 자크 씨를 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오른쪽)이 1943년 프랑스에서 차남 장 자크 씨를 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광복절 제74주년을 맞아 해외 6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7명을 초청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부터 18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후손 중에는 홍재하 선생의 차남 장 자크 홍 푸안 씨(77)가 포함됐다.

1920년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홍 선생은 만주, 러시아를 거쳐 프랑스로 건너간 뒤에도 임시정부를 도왔다. 그는 프랑스 최초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 결성에 참여하고 제2대 회장을 지냈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정부는 홍 선생이 프랑스에서 독립운동을 한 공적을 심사해 지난달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만주 지역에서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뒤 서로군정서를 조직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안드레이 신 씨(26)도 방한한다. 하와이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해 친일 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인환·전명운 의사를 돕고, 독립자금 모금 활동을 했던 장금환 선생의 후손도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13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16일 보훈처 주관 감사 만찬에 참석한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