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MBC 기자 폭행 /사진=MBC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MBC 기자 폭행 /사진=MBC
MBC 기자회가 최근 취재 도중 불거진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8일 MBC 기자회는 "이영훈 교수에게 대답을 강요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성명을 냈다.

전날 MBC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내 친일 논란에 휩싸인 이 교수를 취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교수는 취재기자를 폭행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취재진의 기습적인 인터뷰 요청에 맞서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의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촬영 영상의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도 법원에 냈다.

이에 MBC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취재진은 먼저 정중하게 소속과 신분을 밝히고, 차근차근 질문을 했다. 이영훈 교수의 대답을 강요하는 어떠한 행위도 없었다. 그러나 이영훈 교수는 의견을 듣고자 질문을 하는 취재기자에게 고함을 지르고 녹음 장비를 내려치더니, 급기야는 취재기자를 손으로 내려치는 폭력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사 앞에서 위세를 과시하는 일련의 행위는 본질적으로 언론 자유에 대한 폭력 행사"라며 "우리는 이번 사태에 의연히 대처할 것이며 끝까지 취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