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아이돌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의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프듀X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CJ ENM 제작진과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지난 2일 형사6부(부장검사 김도균)에 배당했다.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그러던 가운데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의 경우 7494.442에 178을 곱한 값인 133만4011표를 최종 득표했다. 다른 연습생의 득표수에서도 이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

고소·고발을 대리한 마스트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투표 결과는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투표로 도출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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