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고교에서도 유출 의혹 제기
'시험 유출 의혹' 광주 모 고교 1학년 문제도 문제집 그대로(종합)
3학년 기말고사 문제 유출 의혹이 일어난 광주 모 고교에서 1학년 시험문제 일부도 문제집에서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 시민단체가 감사를 청구했다.

3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기말고사 수학 문제 중 2개가 특정 교재에 있는 문제와 사실상 동일했다.

4점짜리 객관식 문제의 지문은 물론 보기 5개도 문제집에 실린 문제와 순서만 다를 뿐 똑같았다.

다른 오지선다형 문제는 7점짜리 서술형으로 바뀌어 그대로 출제되기도 했다.

시민모임 등 단체들은 특정 학생들에게만 문제집을 사도록 해 특혜를 줬는지 조사해달라며 광주시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 학교에서는 성적 상위권 기숙사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수학 동아리에 제공된 유인물에 있던 5문제를 지난달 5일 치러진 3학년 기말고사에 동일하게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5문제(26점)에 한해 재시험을 치렀으며 시교육청과 경찰은 이른바 상위권 학생에게 '내신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남 목포의 한 고교에서도 1학년 기말고사 수학 문제 7개가 심화반 교재에서 출제됐다는 주장이 나와 전남도교육청이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5문제는 변형 출제됐지만 2문제는 동일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심화반 교재에서 유사 출제됐다는 제보와 달리 EBS 교재에서 출제됐고 시험 전부터 이런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 내용으로 미뤄 특정 학생을 위한 특혜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