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30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9 평창 더위사냥축제'에서 피서객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엔조이 썸머(Enjoy Summer)'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선 물총싸움, 송어맨손잡이 등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靑 "29일부터 닷새 예정했지만 집무실 정상근무"…文대통령 휴가 취소는 처음文대통령 "직원 휴가는 영향 없게" 내일 수보회의 미개최…보고·대책마련 주력盧전대통령 2007년 아프간 피랍으로 취소…YS, 수해나자 휴가 하루만에 귀경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은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유송화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공지했다.다만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유 관장은 전했다.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등은 물론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참변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여름 휴가를 떠났다 30일 복귀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전날 새벽 광주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18명의 사상자(2명 사망)를 낸 것도 문 대통령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휴가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자체도 큰 사안이지만 부상자 중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8명이 포함돼 있어 국제적으로도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다음 주 한 주간 공식 일정을 거의 잡지 않으면서 이들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초·중순께로 예상되는 개각 등 국정운영 구상에도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수보회의에서 관광수지 적자를 거론하며 "해외관광을 즐기는 국민 수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국내에도 한류 붐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등 좋은 관광상품이 많기에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도록 하고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한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역대 대통령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예정된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해당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이 기간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6년 7월 청남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자 하루 만에 귀경해 수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문 대통령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모두 5일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작년에는 충남 계룡대 등에서 지내면서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 산책 및 인근 군 주요시설 시찰했고, 재작년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를 방문해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하고 해군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이 올해 쓸 수 있는 연가일수는 21일로, 지금까지 2.5일을 소진했다.지난 5월 24일 반차를 냈고, 북유럽 순방 직후인 6월 17일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직후인 이달 1일 휴가를 사용했다.문 대통령은 작년에는 12일의 휴가를 소진했고, 취임 첫해인 재작년에는 14일의 연가일수 중 8일을 사용했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최소 70%의 휴가를 소진하라고 당부해왔다./연합뉴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쓸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경제부처 수장들도 통상 여름 휴가철인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휴가를 떠난다.하지만 올해는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100일 가까이 묶여 있는 데다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휴가를 짧게 다녀오거나 아예 포기하는 수장까지 나오고 있다.28일 관가에 따르면 경제 컨트롤타워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올해 여름 휴가는 오는 29일 단 '하루' 뿐이다.추경안은 국회에 제출된 지 95일째지만 여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아울러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까지 휴가를 떠나 각료회의가 미뤄지면서 의사 결정도 멈춘 상황이다.24시간뿐인 휴가에 홍 부총리가 선택한 것은 휴식이 아닌 독서를 통한 정책구상이다.멀리 떠나지 않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관사에 머물며, 그동안 짬이 나지 않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했던 책을 탐독할 예정이다.홍 부총리가 고른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지리학과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신간 '대변동',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인 마크 펜의 '마이크로 트렌드X', 4차 산업혁명의 구현방법론을 제시한 이민화와 주강진의 '디지털트랜스폼에서 스마트 트랜스폼으로'다.일본 수출규제 대응 주무 부처 수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애초 7월 중순에 여름 휴가 일정을 잡아놨었지만, 휴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일본의 규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추가 조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올해 휴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관계자는 "사안이 사인이니만큼 앞으로도 휴가를 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주무 부처의 수장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직원들은 상황에 맞춰 휴가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 동안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다.김 장관은 휴가 기간 국내에서 머무르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부처 관련 현안들에 대한 정책 구상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김 장관은 작년 여름 휴가 때는 BMW 엔진 화재 사태 때문에 휴가 중 출근해 업무 보고를 받기도 했었다.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휴가 계획이 없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주 휴가를 낸다.춘천에 사는 모친을 방문할 예정이다.이달 취임한 김현준 국세청장은 이번 주 초 휴가 일정을 확정할 예정으로, 8월 첫 주에 휴가를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내달 12일에 지방국세청장과 세무서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관서장 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주로 발생한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며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로 조사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서 바닷물 속의 비브리오 불리피쿠스 등에 감염된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8~9월에 환자수의 평균 64%가 발생했다.여름철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 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하여 섭취한다. 또한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보관하고, 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식약처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