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투자사에 인수합병
마대열 티에스엠텍 대표(왼쪽 두 번째)가 울산 본사 공장에서 제작 중인 티타늄 가공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티에스엠텍 제공

마대열 티에스엠텍 대표(왼쪽 두 번째)가 울산 본사 공장에서 제작 중인 티타늄 가공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티에스엠텍 제공

울산의 티타늄 가공업체 티에스엠텍(대표 마대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4년여 만에 홍콩계 투자사에 인수합병(M&A)돼 새로운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티에스엠텍은 지난 16일 울산지방법원 승인을 거쳐 M&A 희망 투자사 공개 모집에 나선 결과, 코월인베스트먼트와 홍콩계 자본인 탑웨이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투자사는 이날 티에스엠텍과 M&A 양해각서를 맺고 입찰보증금 납부와 본계약 체결, 인수대금 완납, 채권단 동의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1998년 창업한 티에스엠텍은 티타늄, 하스텔로이 등 특수소재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태양광·인조 사파이어 산업, 화학·석유화학산업, 발전플랜트·해양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과 산업용 장치·부품 설계, 제조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7년 본사를 경기 안산에서 울산으로 옮겼다. 창업 첫해 매출이 20억원에 불과하던 이 회사는 2012년 히타치, 미쓰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1, 2위를 다투며 연간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국내 티타늄 소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시작된 글로벌 불황 여파로 오일 메이저 회사의 발주 감소 및 대형 건설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계약 물량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줄고, 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로 이어지면서 2015년 부도를 맞았다.

회사 주력 제품은 콘덴서, 복수기, 열교환기, 탱크와 베셀류 등 원자력 발전 주변기기를 비롯해 30여 종에 이른다. 세계 어디에도 이같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티타늄 가공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티에스엠텍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대열 대표는 “하루빨리 경영을 안정시키고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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