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사진=한경DB
이상민/사진=한경DB
이상민이 10년 넘게 빚을 갚아 오던 와중에 사기 혐의에 휘말렸다.

이상민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에 대한 고소 건으로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들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상민은 앞서 A 씨로부터 12억7000만 원을 편취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대출 알선, 회사 홍보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간 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
이상민/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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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수년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계약을 체결했고, 모델 활동 뿐 아니라 광고주가 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충실히 역할을 이행했다"며 "오히려 고소인 측이 저를 포함한 출연진의 방송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많은 상황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제가 들은 바로는 광고주가 3년 전 횡령죄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고소인 측은 형사고소로 저를 압박하여 정당하게 취득한 광고모델료를 반환받고자 하나, 저는 이미 계약에 정해진 내용을 이행하여 광고모델료를 반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민의 고백과 함께 "10년 넘게 100억 원이 넘는 돈을 갚아온 이상민이 13억 원만 갚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라며 응원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채무/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이상민 채무/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이상민은 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그룹 샤크라 등 음반제작자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2005년 11월 부도 상황에 직면했고, 개인 채무만 69억 원에 달했다. 또한 48억 원의 가족이 진 채무도 지금까지 변재해오고 있다.

파산 신고로 빚을 털어버리는 대신 2006년부터 13년 동안 갚아오면서 채권자들과도 좋은 사이를 유지해왔다. 또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직접 하면서 코디네이터와 스타일리스트 비용을 절감하면서 빚 변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 채무/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이상민 채무/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이상민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역시 "고소인의 모든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이상민과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수십여년 동안 채무 변재를 위해 성실히 생활해오고 충실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 온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추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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