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광역·지방 상수도 보급 확대 및 노후관 교체를 위해 올해 2384억원을 투입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상수도시설 확충사업에 1663억원, 20년 이상 노후 상수관 정비사업에 721억원의 예산을 들인다. 도 관계자는 “90%대에 머물러 있는 상수도 보급률을 끌어올리고, 마을 상수도를 이용 중인 일부 지역에 광역 및 지방 상수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90.6%로, 전남 인구 191만 명 가운데 18만 명이 상수도 미보급 상태에 처해 있다. 도는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45개소에 617억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 65지구에 848억원, 고도정수처리사업 4개소에 71억원, 식수전용저수지 확충사업 3개소에 26억원,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 28개소에 102억원,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13개소에 721억원 등을 집행하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마을 상수도도 일부 폐쇄하고 설치비용 등을 지원해 광역·지방 상수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최근 3년간 상수도사업에 3567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어촌 생활용수 및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 등을 했다. 그 결과 상수도 보급률은 2015년 86.6%에서 2016년 87.7%, 2017년 89%까지 높아졌다. 올해 목표는 91.5%다. 전남지역 상수도 취수원은 하천과 댐, 호수다. 다른 시·도가 주로 하천수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상수원 수질이 좋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옥진 도 물환경과장은 “광역·지방 상수도 보급사업이 완료되면 784개 마을 2만7194가구 5만5864명이 수돗물을 공급받게 돼 상수도 보급률은 내년에 92.5%까지 오를 것”이라며 “미공급지역 상수도 보급 확대로 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