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사진=KBS
구로다/사진=KBS
대표적인 일본 우익 언론인 구로다 가쓰히로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의 계속되는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은퇴 이후 서울 주재 산케이 객원 논설위원으로 매주 칼럼을 쓰는 구로다 전 지국장은 지난 20일 한국인의 불매운동은 인터넷에서만 활발하며, 의류, 맥주 등 소비재가 아니라 일본산 부품이 잔뜩 들어간 삼성 스마트폰을 불매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아울러 그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화제인데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반일 애국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주한 일본인의 말을 빌려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를 대신 일제 소재와 부품을 많이 사용한 삼성 전자 등 국산 스마트폰을 불매 운동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일본산 문구용품의 대체품으로 주목받은 모나미의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구로다 전 지국장은 "주위에 물어보니 일제 문구는 품질과 디자인이 좋고 위생적이며 안전해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좋아한다더라"며 모나미가 일제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실제 행동보다는 인터넷에서 반일 성향을 발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남몰래 조용히 (불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불매)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로다 전 지국장은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이 이만큼 풍요로운 나라로 경제적으로 발전한 것은 1965년 일본이 준 3억 달러가 기초가 된 덕분"이라는 망언을 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