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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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평가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에 처한 전북 전주 상산고가 20일 오후 교내 강당에서 2020학년도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

전북도교육청이 지정 취소 요청서를 최근 교육부에 발송, 장관의 동의 여부가 이달 안에 나온다.

설명회는 학교장 인사, 학교 홍보 영상 상영, 교육프로그램 소개, 전형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애초 850여명이 이날 설명회 참석 신청을 했지만 지정 취소 우려와 태풍까지 겹치면서 참석자는 500여명에 못 미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학교는 매년 하루 2차례 각각 1000명가량이 참석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날은 1차례만 진행했다.

박삼옥 교장은 인사말에서 "교육부의 지정 취소 동의 여부를 앞둔 상황이지만 큰 변동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설명회를 진행한다"며 "만약 장관이 취소에 동의할 경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설명에도 입학 지원 의향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는 지정 취소에 대한 전망, 학교 측 대응, 향후 입학 지원 절차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 교장은 "장관이 지정 취소에 동의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완벽한 법적 대응을 준비해왔다"며 "장관이 동의해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에 행정소송을 낸 상태라 3심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사고 자격을 유지한다. 모집 요강대로 진행되고 전형도 변화 없다"고 설명했다.

상산고는 이날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