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저명 칼럼니스트·주류언론 싸잡아 비난
민주당 여성의원 4인방 또 비판…"나라의 망신거리"
인종차별 불 질러놓고…트럼프 "나 인종주의자 아냐"(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키워놓고는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언론 등에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뉴욕타임스(NYT)의 저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을 향해 "(칼럼에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에게 "유약하고 한심한 종류의 인간이고 칼럼을 골프 라운드 중간에 쓴다"고 인신공격했다.

그는 2주 전 프리드먼과 어쩌다 통화를 한 일이 있었다면서 "보통인 지능지수(IQ)로 쓰는 칼럼에서는 정말 내게 못됐고 전화 통화에서는 내게 굽신거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원래 나라로)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연호하며 자신의 인종차별성 공격에 호응한 뒤 이를 비판하는 기사가 이어진 것과 관련해 "가짜 언론들이 '돌려보내라' 구호에 날뛰고 있다니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뢰성을 모두 잃은 주류 언론들이 공식으로, 혹은 비공식적으로 급진좌파 민주당의 일부가 됐다"며 "메스꺼운 파트너십이고 지켜보기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불 질러놓고…트럼프 "나 인종주의자 아냐"(종합)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내려 백악관을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민주당 소수인종 여성의원 4인방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인방이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따른 권리를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며 "우리 측도 수정헌법 1조의 권리가 있으며, 우리도 물론 우리가 원하는 걸 느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내가 대통령일 땐 말이다"라며 "그 여자들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에 대해 끔찍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에 대해 "파시스트"라고 지칭한 소말리아계 무슬림인 민주당 일한 오마 하원의원을 꼬집어 "그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망신거리"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민주당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는 오마 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 초선 유색 여성의원 4명을 겨냥해 '돌아가라'는 트윗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질렀다.

이어 17일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연호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