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로데오거리서 음란행위 정병국 /사진=연합뉴스
인천 로데오거리서 음란행위 정병국 /사진=연합뉴스
인천 로데오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35) 선수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7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6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정병국 씨에 대해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 목격자로부터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정 씨로 특정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범행 후 정병국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전날 오후 4시 10분께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정 씨가 올해에만 수차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음란행위를 한 여죄를 확인했다.

정병국씨는 경찰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 씨는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3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로는 드물게 한때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식스맨 상을 받기도 했다.

정 씨는 소속팀 전자랜드를 통해 "구단과 KBL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병국 이전에 김상현 있었다…음란행위로 스포츠계 '수치'
이같은 범죄로 스포츠계에서 이미지를 실추한 이는 정병국 씨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당시 KBO리그 kt wiz 소속이던 김상현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주택가를 지나가는 20대 여성을 보고 음란행위를 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차 안에서 이상 행동을 하는 김 씨를 발견한 대학생 B씨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경찰은 B씨가 신고한 차량 번호를 조회해 김상현씨를 붙잡았고, 김상현은 경찰에서 “순간적으로 성적 충동을 느껴 이 같은 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김상현씨는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kt에서 방출되며 야구 인생을 접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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