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 '두 토끼' 잡은 대구시…산업구조 혁신 통했다
수출도 2016년 이후 매년 늘어
대구시는 올해 1분기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산업생산액이 17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3억원보다 70.7%, 대구테크노폴리스는 7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37억원보다 16배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정민규 시 경제기획팀장은 “조성이 완료된 국가산단 등에서 공장이 완공돼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산업생산과 제조업의 부가가치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조성된 592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1단계) 분양률은 78%, 2016년 조성된 725만9000㎡ 규모의 대구테크노폴리스 분양률은 73%다.
수출은 2016년 69억달러에서 2017년 72억달러, 지난해 81억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인 이상 제조업의 부가가치액은 2013년 9조6521억원에서 2017년 11조2767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산업단지 분양 호조와 생산·수출 증가는 대구시가 2014년부터 추진해온 산업구조 혁신과 신산업 육성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국가산단 내 대구국가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 관련 기업 24개사로부터 2174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 기업유치를 활성화했다. 로봇 기업은 2014년 48개에서 2017년 161개로 증가했고, 매출은 이 기간 1942억원에서 6647억원으로 늘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105만㎡)에는 2014년 54개이던 의료기업이 지난해 129개로 증가했다.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62개사의 매출은 2014년 1795억원에서 지난해 3227억원으로 79%, 같은 기간 고용은 1641명에서 2931명으로 78%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가산단까지 연결되는 대구산업선 건설 확정으로 공장 준공이 빨라지고 산업생산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신산업 기업을 집중 유치해 대구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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