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율촌재개발사업 추진…화학·전자·석유정제 기업 입주
전남 광양항에 화학·전자·석유정제 분야 기업이 입주할 융·복합단지(조감도)가 조성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와 ‘광양항 3단계 준설토 투기장(율촌) 항만재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율촌재개발사업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사업비 4562억원을 들여 318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미래신소재(화학·석유정제·금속산업), 복합첨단산업(전자·의료·정밀기계), 복합물류제조(창고·운송업) 분야의 기업이 입주한다. 여수산단 내 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입주 기업이 7조원 규모의 미래 신산업 투자를 위해 정부에 공급을 요청한 부지다.

항만공사는 내년 초 사업계획 및 사업구역 지정·고시를 거쳐 2021년 공사에 착수하고, 2022년 말부터 용지공급 및 입주기업 공장 설립에 들어가기로 했다. 진입교량, 오·폐수시설, 하수종말처리장 등 정부 지원 기반시설을 조성해 율촌 융·복합물류단지를 단기간 내 활성화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사업이 완료되면 4만5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와 8조3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940만t의 신규 물동량 창출로 여수·광양항 물동량 증가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광양항 3단계 투기장 항만재개발사업은 준설토 매립장으로 활용이 끝난 구역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