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을 알리기 위한 가맥축제가 다음달 8일 개막한다.

"살얼음 맥주 한 잔"…전주종합경기장서 내달 8∼10일 가맥축제

사흘간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가맥 콘서트 및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으로 이뤄진다.

가맥은 비빔밥, 콩나물국밥, 막걸리와 함께 전주를 대표한다.

다른 지역에도 가맥이 있지만, 그 역사나 문화는 전주를 따라오지 못한다.

전주의 가맥문화는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 작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서 태동했다.

역사로 보자면 불혹을 바라볼 정도로 이제는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안주는 갑오징어나 황태, 계란말이, 땅콩 등 맥주와 함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중 백미는 마른 갑오징어다.

마른 갑오징어는 오징어보다 질겨서 망치로 두드려 살을 부드럽게 해내오는데, 가맥집마다 갑오징어를 찍어 먹는 양념장이 달라 이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주 가맥집은 300곳 이상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맥주 한 병값이 2천∼2천500원이어서 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살얼음 맥주 한 잔"…전주종합경기장서 내달 8∼10일 가맥축제

특히 지갑이 얇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어 가맥집을 선호한다.

여름에는 야외에 놓인 탁자와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까지 갖춰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시민들을 부르기도 한다.

전주의 대표적인 가맥집들이 총출동하는 축제에는 매년 국내외 관광객 3만명 안팎이 찾았다.

당연히 미성년자는 출입 금지다.

전북도 관계자는 13일 "가맥축제는 독특한 음주문화를 널리 알려 전북을 찾는 관광객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마케팅이자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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