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솔루션, 17억 유치…"3D프린터 기술력 인정"
경기 시흥시에 있는 3차원(3D) 프린터 전문 개발업체 링크솔루션(대표 최근식·사진)이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케이이룸 개인투자조합 1호로부터 총 17억원을 투자받았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산업 분야별 맞춤형 3D 프린터 개발 및 출력 서비스, 교육·컨설팅 사업을 하는 3D 프린터 종합솔루션 벤처기업이다. 최근식 대표는 “자동차,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3D 프린터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투자유치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링크솔루션은 2017년부터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세계 처음으로 마스크팩 제조용 3D 프린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최근 다양한 마스크팩을 제조할 수 있는 3D 프린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화장품 매장에 설치한 3D 프린터에서 마스크팩의 크기, 모양, 피부에 따른 소재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 K뷰티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는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공동사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내·외장재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면 연구개발비 절감은 물론 생산라인 구축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전문 제조업체인 삼양사와 공동 개발한 ‘엔지니어 플라스틱 3D 프린터’는 올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다. 이 제품은 항공·자동차·의료 분야의 플라스틱 부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장치다. 최 대표는 “삼양사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공급해주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프린팅 제조혁신센터에서 품질향상 기술을 지원받아 플라스틱 제조용 3D 프린터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3D 프린터로 항공부품을 개발하는 협약도 맺었다. 최 대표는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3D 프린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