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철거업체 및 감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잠원동에서 붕괴된 건물의 철거업체와 감리업체 사무실 등 총 3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확보된 압수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높이 건물 외벽이 무너져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신부 이모씨(29)가 숨졌다. 이씨와 동승해 있던 예비신랑 황모씨(31)는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다쳤다.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린 서초경찰서는 공사 관련자 13명을 조사하고 건물주 임씨를 포함해 7명을 입건해 과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