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도산서원 등 9곳 선정
조선시대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시대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시대 지어진 서원(書院)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 중인 올해 제43차 회의에서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서원은 조선의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다. 중종 38년(1543) 지어진 조선 첫 서원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이 포함됐다.

서원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도 존재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중국 영향을 받았지만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가 된다고 판단했다.

가령 한국 서원은 민간인인 사림 중심의 사설 학교로 향촌사회의 교육과 교화를 추구했지만, 중국 서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관학으로 관인 양성 학교라는 점이 다르다. 일본에는 서원과 유사한 사숙이 있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는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지난 5월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됐다.

한국의 서원을 등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됐다.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만 자연유산이고, 나머지는 모두 문화유산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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