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전경. 25개 동으로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전경. 25개 동으로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광주시 제공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FINA)를 1주일여 앞두고 광주광역시가 대회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광주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193개국에서 2893명의 선수가 참가를 확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다고 3일 발표했다. 오는 12~28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5~18일 마스터즈대회(수영동호인대회)가 열린다. 전 대회 7관왕인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과 중국의 쑨양 등 세계 수영 스타의 실력을 눈앞에서 볼 기회다. 광주시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사용할 선수촌을 공개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회 기간 광주는 ‘축제의 바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광주는 축제의 도시로 변한다. 시는 경기장, 선수촌, 광주폴리, 공연마루, 전통문화관 등 곳곳에 공연장을 설치하고 선수단 및 국내외 관광객에게 광주만의 매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매주 토요일 공연마루와 5·18민주광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서는 국악상설공연,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린다. 해외 거리예술가들이 참여하는 2019 아시아마임캠프, 주경기장과 선수촌 등으로 찾아가는 프린지페스티벌 등도 펼쳐진다. 경기장과 선수촌, 5·18민주광장 주 무대에서는 ‘물, 빛, 그리고 흥(興)’을 주제로 매일 공연과 전시, 댄스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첨단기술로 손님 맞는 선수촌

25개 동, 1660가구 규모로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은 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 기간 운영된다. 시는 광산구 우산동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수촌을 마련했다. 대회가 끝나면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첨단 정보기술(IT)도 선보인다.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인간형 로봇이 선수촌 곳곳을 안내하도록 했고 가상현실(VR) 체험기기를 설치해 선수들의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선수촌 식당에서는 이슬람 문화에 맞게 조리한 할랄푸드 등 100여 가지 식단을 하루 세끼 선보인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만큼 성공한 대회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