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기미 보이면 경보음이 삑…동안넥스 '졸음감시장치' 인도 수출
인천 남동공단의 자동차 액세서리 제조업체 동안넥스(대표 서정옥·사진)는 차량에 설치하는 졸음감시장치 ‘로드엔젤’을 인도에 수출한다고 3일 밝혔다.

로드엔젤은 차량의 핸들 부근에 장착돼 전방을 향하는 운전자의 눈과 머리의 움직임을 감시한다. 눈을 깜빡이는 속도와 횟수가 줄거나 얼굴 위치가 바뀌면 바로 경보음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몸 전체의 움직임을 분석해 균형감각을 잃어도 경보음이 울리는 기능이 담긴 제품도 오는 9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야간에도 운전자의 눈동자를 확인할 수 있다. 서정옥 대표는 “장거리 운전이 많은 인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차량 부가장치”라며 “인도에 연말까지 3000개를 수출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인도 뭄바이에 있는 만브라스엔지니어링과 수출상담을 하고 초 도 물량 1000개를 이달 공급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인도의 도로는 차량과 인적이 드물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가 쉽지 않다”며 “졸음감시장치를 장착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게 교통사고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0년 9월 설립된 이 회사는 차량용 블랙박스, 차량 경보기, 내비게이션 스위치 등 30여 종의 차량용 액세서리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 도쿄 등 주요 도시의 자동차 액세서리 전문매장에 진출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인도를 시작으로 서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