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국제해양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부산여성인권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 80여 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반으로 해양·어린이·여성·음식 등을 주제로 한 영화제로 범위를 확산하고 있다.

해양·여성·음식 등 더 풍성하게 즐기는 '부산 영화제'
부산시는 오는 5~7일 국제해양영화제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연다고 1일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파도가 부르는 소리(Calling of the Waves)’다. 영화제 기간 12개국 장·단편 해양 관련 영화 24편을 선보인다.

5일 오후 6시30분 개막식에 이어 캐나다 수잔 키스홈과 마이클 파르핏 감독의 해양 다큐멘터리 ‘베이비 벨루가의 노래’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 작품은 캐나다 퀘벡 지역과 세인트로렌스 강가에 밀려온 아기 흰고래를 살리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과 멸종 위기종인 흰고래와 관련한 연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의전당 6층 라운지에서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주관하는 고래류 보호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멸종위기 해양 동물을 직접 그려보는 에코백 체험 행사도 6~7일 열린다.

부산시는 이달 9~15일 영화의전당 등에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연다. 8~19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고 심사해 우수작을 뽑는다. 61개국에서 176편이 출품됐다. 부산여성의전화는 3~4일 영화의전당에서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주제로 한 부산여성인권영화제를 연다.

시는 지난달 20~23일 국내 셰프들이 참석해 영화를 보고 음식 이야기를 나누는 부산푸드필름베스타행사를 했다. 지난 4월 24~29일에는 국제단편영화제를 ‘단편영화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와 함께 49개국 149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국제단편영화제도 열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