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을 무단 점거한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서울시로부터 강제 철거를 당하고도 5시간 만에 다시 천막을 설치했다. 천막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우리공화당과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서울시가 맞서고 있어 또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25일 낮 12시40분께 광화문광장에 가로 3m, 세로 6m 크기 조립식 형태의 천막 4동을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가 시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수백 명을 투입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가 오전 7시20분께 농성 천막을 전부 철거한 지 5시간여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분향소 등을 기습 설치한 바 있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천막 강제철거)이 ‘폭력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즉각적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