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조 로우/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MBC '스트레이트' 조 로우/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조 로우가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란다 커에게 100억 원이 넘는 선물을 준 사실이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재력가로 호주 출신 모델 미란다 커가 2013년 두 번째 남편이었던 올랜도 블룸과 이혼 후 교제했다. 교제 당시 미란다 커를 위해 91억 원 상당의 보석을 선물했고, 11억 원의 투명 피아노까지 사줬다.

조 로우의 막강한 재력은 말레이사 전 총리인 나집 라작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얻었다.

나집 라작 전 총리는 2009년 국영기업을 설립해 공적 자금을 횡령했고, 2015년 말 이 회사를 통해 13조 원의 부채가 쌓인 것으로 알려져 말레이시아를 충격에 빠트렸다. 조 로우는 이 회사를 관리하면서 5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돈세탁을 담당했다.
MBC '스트레이트' 조 로우/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MBC '스트레이트' 조 로우/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비자금을 할리우드 영화에 투자하고, 초호화 파티를 열면서 인맥을 쌓았다. '아시아의 위대한 개츠비'로 불렸고, 201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조 로우의 생일 파티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참석했다. 가수 싸이 역시 '강남스타일'로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조 로우와 인연을 맺었다.

싸이는 이후 조 로우를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대표에게 소개해줬다. 이 과정에서 성접대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제기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조 로우가 한국의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을 초대해 유럽여행을 시켜주고, 명품을 선물해줬다"며 "조 로우의 파트너였던 여성은 수억원 대의 명품을 선물받았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MBC '스트레이트' 조 로우/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MBC '스트레이트' 조 로우/사진=MBC '스트레이트' 영상 캡처
현재 조 로우는 비자금 사건이 공개된 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고 있다. 조 로우의 재산 환수 과정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조 로우에게 받은 피카소 그림을, 미란다 커도 수십억 원의 보석들을 토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로우에 대한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역시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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