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27년까지 1조3316억원을 들여 4개 노선에 총 연장 48.25㎞의 트램(노면전차) 교통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도시발전을 견인하고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혁신하기 위해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지침에서 제시하는 경제성 분석(BC)이 0.7 이상인 기준을 만족하는 4개 노선안을 제시했다.

노선 1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간 11.63㎞ 구간으로 정거장은 15곳이다. 상업·주거·교육·체육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도시 중심지를 통과하는 동서축 노선이다.

노선 2는 동해남부선 송정역~야음사거리 간 13.69㎞로 정거장은 14곳이다. 울산공항,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 북구·중구·남구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노선 3은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 간 16.99㎞로 정거장은 15곳이다. 이 노선은 동구 내부 중심지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를 경유하고 도심 남북축(노선 2)과 연결해 북구·동구 주민 이동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노선 4는 신복로터리~복산성당 앞 교차로 간 5.94㎞로 정거장은 8곳이다. 태화강 대공원, 중구 옛 도심을 통과해 노선 1·2를 연결하는 순환노선이다.

시는 경제성과 운영 효과성, 교통수단 연계성,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노선 1·2를 1단계로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노선 3·4는 2단계로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노선 1 종점 지역인 신복로터리에서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을 경유해 양산에 이르는 노선과 노선 1 중간 지점인 무거삼거리에서 양산 웅상, 부산 노포에 이르는 노선 등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망 구축 연구용역에도 나서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